주방기기 전문 기업 휴롬이 새로운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내는가 하면, 어린이 테마파크에 채소, 가인 연구원 직업체험관을 개설하기도 했다.
성수동 카페같은 팝업스토어
주스 착즙기로 유명한 휴롬이 최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존 4,50대 고객층을 타겟해 홈쇼핑 위주로 판매 전략을 내세웠던 휴롬이 최근 2,30대 젊은 층을 공략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지난 달 문을 연 팝업스토어 ‘부엌 바이 휴롬’은 주위 성수동 카페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감각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빈티지한 주방소품들과 형형색색의 가구, 아트워크들로 채워진 공간은 비주얼 아티스트와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탄생했다.
경험과 소통의 장이 기획의도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음식과 음료로 메뉴를 구성해 마치 브런치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특징이다. MZ세대들을 겨냥한 비건 메뉴와 과일을 착즙한 뒤 배출되는 퓨레를 반려견 간식으로 업사이클링해 제공해 친환경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특이한 점은 팝업스토어 내에 판매 공간은 따로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음식과 음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에어프라이나 착즙기 등 휴롬 제품을 사용할 뿐이다. 휴롬 측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경험과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팝업스토어의 기획의도에 대해 밝혔다.
1981년생 대표이사 취임
휴롬의 이같은 변신은 2세 경영인 김재원 대표가 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주인 김영기 회장의 장남이다 1981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을 바탕으로 MZ세대와의 소통 창구를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휴롬관을 연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키자니아는 어린이들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휴롬은 채소, 과일 연구원 직업을 채험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