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도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5개 부문의 사업을 이끌고 있는 태남그룹의 태남메디코스는 코스메슈티컬을 비롯한 화장품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물티슈로 시작해 화장품까지
태남그룹의 화장품 계열은 화장품제조업체인 태남메디코스, 브랜드 사업 총괄인 태남생활건강이 있다. 태남그룹은 2001년 계열 중 물류를 담당하는 태남홀딩스를 시작으로 화장품 업계에 뛰어든 케이스로 현재는 업체 간 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태남메디코스는 사업 초 화장품이 아닌 물티슈 제조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1년 충북에 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운 뒤 물티슈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피부에 닿는 물티슈 제품의 특성 상 위생과 청결을 위한 연구가 중요해졌고 이윽고 유아용 물티슈 시장까지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 업계에도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잘 키운 자체 브랜드, 회사의 기둥이 되다
태남메디코스는 대기업 납품보다는 자체 브랜드인 밀크바오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프리카 바오밥나무와 뉴질랜드산 초유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해 촉촉하고 수분감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브랜드 컨셉트로 삼았다. 유아용 화장품이 쿠팡 등 이커머스 쇼핑몰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현재는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타격도 없었다. 2018년 100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연달아 100억원씩 상승해 지난해 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도 꾸준히, 경쟁력 키워
화장품 업계에서는 드물게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됐다. 전체 중 2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 밀크바오밥 브랜드를 주력으로 성인용, 헤어, 바디 등 제품군을 세분화해 100여 군으로 늘린 상태다. 또한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ODM(주문자 개발생산) 시장도 진출해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밀크바오밥의 성공은 경쟁이 치열한 OEM, ODM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