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기반 실현가능한 '탄소중립’ 이행 

리빙제품을 판매하는 베베데코는 다른 기업과 달리 디자인 요소를 내세운 제품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8년 설립되어 꾸준히 히트상품을 내놓으며 현재는 연 매출 1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베베데코를 창업한 허광정, 이명재 공동대표는 부부사이다. 인터넷 쇼핑몰 1세대 시기 개발자로 활약한 남편 허광정 대표와 디자이너이자 상품기획자로 근무한 이명재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선풍기 커버, 에어컨 커버를 비롯해 러그, 커튼, 앞치마 등 다양한 홈패브릭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쌍둥이 임신으로 회사를 나오면서 경력단절을 겪었다. 육아로 인해 힘들하던 그에게 산후우울증이라는 시련까지 더해지면서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 당시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들과 나무로 직접 문패를 만들었다. 주위 반응이 좋자 이 대표는 아이들 문패를 DIY로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제작해 오픈마켓에 올렸다. 쇼핑몰 상품기획자였던 그는 안목은 여전했다. 제품은 하루에 100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남편인 허 대표까지 퇴사하여 그의 사업에 힘을 보탰다.

부부의 케미로 사업은 순탄했다. 문패로 시작해 다른 리빙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자이너 출신인 이 대표는 엄마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기획했고 거기에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시중에 없는 상품들을 구상해 베베데코만의 제품을 내놓았고 주부들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사업 초에는 경쟁사에서 무분별하게 카피 아이템을 내놓으며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꾸준히 새로운 시도와 디자인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베베데코의 제품을 각인시켰고 현재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믿고 구매한다는 고객이 많아졌다.

디자인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베베데코의 강점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품을 개선한다는 점에 있다. 선풍기 안전망의 경우 바람이 약해진다는 의견을 수용해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을 개선시켰으며 커튼고리는 세탁 시 녹이 슨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이 밖에도 체험단과 고객 리뷰를 참고해 제품을 개발한다. 출시를 앞두고 어린이집 등에서 사용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노고 덕에 디자인이 좋아서 구매했다가 품질이 좋아서 놀랐다는 고객들도 많다. 다른 히트 상품인 벽트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상품을 선주문 받아놓은 상태에서 입고된 제품을 전량 재생산하는 일도 있었다. 주문한 제품을 공장으로부터 받아 확인했더니 판매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품질이 떨어지고 색깔도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생각해 1억원의 손실금을 떠 안고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에는 큰 결단이었지만 그 덕분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의 베베데코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