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로 시작한 뜨개질, 전국 200개 매장내고 연 35억원의 매출내는 기업으로. 바늘이야기
실과 바늘을 이용해 스웨터, 모자, 목도리 등 니트직물을 만드는 뜨개질은 흔히 주부들이 하는 취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DIY 열풍을 타고 20대부터 80대까지 뜨개질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뜨개질 열풍을 만든 데에는 뜨개 전문 기업 바늘이야기의 공이 크다.
태교로 시작한 뜨개질이 사업으로 확장되기까지
바늘이야기 송명예 대표는 창업 전 전업주부였다. 종갓집 며느리였던 그는 살림을 천직으로 여겨 사회생활에는 큰 뜻을 두지 않았다. 임신 후 취미생활 겸 태교를 위해 뜨개질을 배우기 시작한 송 대표는 뜨개질의 매력에 푹빠져 인터넷을 통해 뜨개질 동호회까지 개설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뜨개질을 하기도 하고 뜨개 정보를 교환하면서 동호회를 운영했던 그는 뜨개질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1995년 한 잡지사의 요청을 받아 뜨개질에 대한 글을 기고할 만큼 전문가가 되었다. 이를 시작으로 뜨개실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98년 뜨개질 전문 쇼핑몰까지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이후 뜨개질 전문 서적울 출판해 강사 생활을 시작한 송 대표는 아울렛의 비어있는 공간에 첫 매장을 낸 뒤 2001년 사맹사업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뜨개질의 선풍적인 인기에 바늘이야기는 전국 200여 매장까지 확장됐다.
유튜브 채널 흥행 후 젊은 고객층 대거 유입, 매출 2배 상승
송 대표는 이후에도 꾸준히 뜨개질을 알리고 대중화시키는 데에 집중했다. 뜨개협회를 만들고 직수입한 부자재로 DIY키트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SNS 관리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인스타그램 관리를 딸에게 맡기면서 바늘이야기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2018년 파주 본사에 입사한 김대리는 유튜브 채널 바늘이야기 김대리를 운영하면서 바늘이야기의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에어팟 케이스를 직접 뜰 수 있는 영상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채널은 급성장을 이뤘다. 4,000명 수준이었던 구독자는 현재 25만 명이 넘는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입된 10~30대 젊은 층 고객도 크게 늘었다. 김대리의 인기 비결은 젊은 층을 공략한 트렌디한 스웨터나 니트 제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뜨개질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의 흥행으로 바늘이야기의 매출은 2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해 약 35억원의 연 매출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