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섬유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한 화이버텍, 5년 만에 매출 10배 오르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국내 기업 화이버텍은 가스보일러, 버너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용융금속 추출법을 바탕으로 초극세 금속 섬유를 생산하여 글로벌 기업들에 납품하고 이를 표면연소 버너 기술과 결합해 캠핑용 그릴 제조까지 나서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용융금속 추출법 상용화, 친환경과 고성능으로 주목받다
1993년 설립된 화이버텍은 1996년부터 신소재에 대한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국내로 들여와 세계 최초로 용융금속 추출법을 적용한 금속 섬유 생산기술을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며 국내 대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기도 했다. 화이버텍의 용융금속 추출법은 고성능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전, 후처리에서 도금 등의 화학적인 공정이 필요했던 기존 공법과 달리 강한 전류를 가해 순간적으로 용융하여 금속을 섬유화하는 공법으로 폐수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금속을 가공하고 변형할 수록 강도가 단단해지는 가공경화 과정도 거치지 않아 금속 섬유의 기계적 성능 면에서도 뛰어나며 경제적 이점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용융금속 추출법을 활용해 표면연소 버너, 자동차 부품, 친환경 그릴 등 사업 영역도 크게 확대했다.
5년 만에 매출 10배 상승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용융금속 추출법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한 화이버텍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금속 섬유를 필요로하는 보일러와 버너 회사들이 주 고객사다. 특히 화이버텍의 표면연소 버너는 일반 버너와 비교해 가열시간과 열 손실을 줄여 열 효율이 높고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 발생량도 40% 가량 낮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콘덴싱 보일러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리용품 회사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2016년에는 직접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친환경 하향식 그릴 브라텐은 자사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용융금속 추출법으로 생산한 금속 섬유를 사용해 유해가스를 최소화한 친환경 그릴로 인기가 높다. 금속 섬유를 필터 형태로 개발해 자동차용 매연 저감 장치와 고온용 필터, OLED 공정 디퓨저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확대된 만큼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34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0년 333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