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균일한 업무 환경이 핵심 

최근 5년간 부동산 가격 폭등이 자산 증가에 큰 영향 

금융위, 금리정보 공시制 개선안 

일선 교사들 대규모 명퇴 우려 

수학이 싫던 허준이 세계 최고 수학자로 

투자자의 피눈물로 쌓은 수수료 부자 

값싼 초소형 中 전기차 시장이 뜬다 

정부, 긴급수급조절물자 지정 

어업용 기름값 2.5배나 `쑥`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컴퓨터 수치제어(CNC) 기계는 제조 공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계다. 국내 많은 공장에서 사용 중이지만 품질 유지를 위한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하고 제대로 투자하는 비율은 7%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CNC 공작기계는 산업용 부품 소재를 깎아내 가공하는 장비다. 기계에 달린 공구가 회전하면서 부품 소재를 깎아내는데 이 때 발생하는 마찰열은 250도 수준이다. 이러한 마찰열을 식힐 수있도록 냉각유로 절삭유를 투입하는 것이 보통인데, 절삭유는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저장탱크에 회수해 재사용되는 방식이 흔하다. 여러 번 반복 사용된 절삭유는 미세한 금속 부스러기 등의 불순물이 포함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불순물들은 내부 저장탱크의 악취를 발생시킬뿐 만 아니라 기계를 파손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CNC 공장기계의 품질은 절삭유의 품질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위해 절삭유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링 공정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위한 설비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같이 열악한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을 개선시키고자 60대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모여 창업한 기업이 있다. 바로 2014년 설립된 네오스다. 네오스의 김윤상 대표는 삼성물산의 상사맨 출신으로 퇴직 후 2009년 CNC 공작기계 전문회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다. 당시 절삭유 사용실태를 알게 된 그는 네오스를 창업하며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상사맨이었던 그가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30년 이상 제조현장에서 일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 회사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네오스는 6명의 임직원 전부가 60대 이상 시니어들이다. 김 대표는 오랜 경력의 전문가들이 정년퇴직 후 일이 없어 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시니어들끼리 의기투합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네오스는 CNC 공작기계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오일스키머, 페이퍼필터, 유수분리기 등의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고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이 모든 기술을 집약한 이동식 절삭유 탱크 청소기를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절삭유 필터링 시스템은 공작기계에 고정형으로 설치해야했지만 네오스의 제품은 이동형으로 모든 기계에 돌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금부족으로 필터링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중소기업을 겨냥한 제품이다. 1,000만원 상당의 제품 가격이 부담스러운 기업들을 위해서 렌털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만 6,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네오스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