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금 뚜렷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의료관련 기업 엠모니터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업이다.
교수 출신 임원들, 진단 기술을 연구하다
엠모니터는 2020년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진단키트를 개발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목 전부터 진단키트를 개발해왔지만 대량 생산을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이후다. 2014년 설립된 엠모니터는 교수진들이 창업한 회사다. 현 부사장이자 엠모니터의 창업자인 한형수 교수는 1991년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뒤 약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뒤 경북대 의대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2014년에는 엠모니터를 설립했다. 현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는 전효성 대표 역시 경북대학교 교수다. 경북대 유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친 그는 생화학 박사를 취득한 뒤 마찬가지로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립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박사 후 과정을 거쳐 2008년 경북대학교 교수로 임용됐고 2014년 엠모니터의 설립 이후에는 연구소장을 겸했다. 이후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엠모니터를 이끌던 두 사람은 바이오를 전공한 학생이나 연구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대량 생산이나 제품화 같은 과정은 조금 늦어졌다. 코로나19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감염병에 대해 연구하면서 진단기술을 연구했던 엠모니터는 학문적으로 감염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의료현장에 적용하여 제품을 기획하고 있었다. 당시 업계는 치료보다는 예방과 진단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의 제품화
엠모니터는 2020년 처음으로 대량 생산에 나섰다. 기존에 연구하던 기술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다. 엠모니터의 코로나 진단키트는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때문에 정확도와 편리함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기존 PCR(중합효소연쇄반응) 방식은 검체를 연구소로 보낸 뒤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지만 현장 분자진단은 말 그대로 현장에서 1시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기존과 비교해 필요한 장비가 2,000만원에서 크게는 1억원 가량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엠모니터는 순식간에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등 해외 10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미했던 매출은 3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