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무실이 아닌 집, 카페 등의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풍경이 흔해지면서 일하는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율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도 증가 추세다. 자율 근무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업무 환경을 서비스로 내놓은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알리콘이다.
자체적으로 자율 근무제도 실행, 누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출시
알리콘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를 출시한 기업이다. 현재는 연간 370만명의 채용 담당자와 인재들이 이용 중인 채용,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로켓펀치팀은 2015년부터 100% 자율 근무제도를 시행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있다. 팀원들은 고정된 사무실없이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일을 해왔다. 모든 소통은 원격을 통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계기로 알리콘은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확대했다. 자율 근무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유 오피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당시 공유 오피스 기업들 역시 팬데믹에 대응해 다양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었다. 알리콘은 기존 공유 오피스들과 달리 주거 지 인근에 소규모 형태의 공유 오피스를 구상했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주 직원 수도 최소화했다. 자율 근무라는 취지에 맞게 회원권 대신 사용시간에 따라 비용을 책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공간 브랜딩 업체 엔스파이어를 인수해 집무실이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7개 지점으로 확대, 대기업도 사용
집 근처 사무실을 표방하는 집무실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3km 이내 이용자들이 매출 중 50%에 해당하는 것이 특징이다. 7개 지점으로 늘어난 집무실은 자율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기업들과 여러 스타트업들이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무실과 출퇴근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집무실을 이용하는 추세다. 알리콘은 집무실을 이용하는 기업들을 위해 출입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집무실 문’을 출시했다. 직원들은 출입증을 따로 소지할 필요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업들은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콘은 내년까지 2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