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최소 100만원에서 200만원 대에 호가하는 노트북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스타트업이 있다. 30만원 노트북으로 이름을 알린 베이직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라우드펀딩 한 달만에 20억원 돌파
베이직스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다수의 사람을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모으는 것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을 합친 말로 시제품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미리 모금을 받아 자금을 확보하고 제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리 주문하는 만큼 다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거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크라우드펀딩의 인기에 자금력이 부족한 신생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수용해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당시 20만원대 노트북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긴 베이직스의 베이직북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사상 최대 모금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가격은 시중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대기업 노트북 브랜드와 비교해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첫 펀딩이 진행된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베이직북은 20억원의 금액을 모으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베이직스는 크라우드펀딩을 열 때마다 큰 호응을 받았고 크라우드펀딩으로만 누적 45억원의 매출을 냈다.
합리적인 가격을 뒷받침하는 근거
베이직스가 제품을 기획하기 전에 가장 신경 쓴 것은 신뢰도다. 대기업이 양분하고 있던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중요했다. 신생 브랜드였던 베이직스는 이를 상세한 제품 설명으로 충족시켰다. 대기업 제품과 동일하거나 혹은 더 좋은 부품을 사용했고 각종 성능 테스트, 구동 영상까지 샅샅이 공개했다. 또한 AS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1위 업체와 계약했다. 상세페이지의 스토리에도 공을 들였다. 노트북은 원래 조립제품이고 비싼 제품이 아니라는 화두를 던지며 노트북 시장의 문제점들을 나열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유통과정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기능만 넣었기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을 마치고 베이직스는 가성비 노트북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베이직스는 노트북을 시작으로 PC 액세서리 제품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미니 건조기를 출시했다. 향후에는 텔레비전같은 가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이직스는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용품을 내놓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