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레소는 캡슐커피처럼 차도 빠르고 진하게 추출할 수 있는 티 캡슐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설립된 메디프레소는 교원그룹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 뒤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되는 메디프레소 머신 1,000대 그리고 티 캡슐은 누적 700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안정적인 직장 퇴사하고 창업에 도전
메디프레소를 창업한 김하섭 대표는 SK하이닉스 공채 출신이다. 잘나가는 반도체 회사의 엔지니어였던 그는 3년 간 직장에 근무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김 대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을 꿈꿨다. 그도 그럴것이 김 대표는 대학시절 벤처창업동아리 회장을 맡은 바 있었으며 이외에도 마케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창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해 여러 창업가를 만나본 그는 큰 자극을 받았고 곧이어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퇴사했다.
시행착오 거쳐 완성된 티 캡슐 한방차
퇴사 후 여러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며 아이템을 인정받았지만 첫 아이템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가 처음 구상한 한약 에스프레소 머신은 기존 중탕 방식이 아닌 고압, 고온으로 한약을 빠르게 다려내는 방식이었으나 음용에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눈을 돌렸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머신이 아닌 티 캡슐이었다. 캡슐커피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당시, 한방차를 캡슐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음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한의사와 티 소믈리에와 함께 협업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약 12종에 달하는 티 캡슐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원물가공기술과 캡슐화학기술 분야에서 6건에 달하는 특허도 확보했다. 직장 내에서 공정 관리 업무를 봤던 그는 티 캡슐 생산 공정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으로부터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메디프레소는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와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웰스 정수기에 캡슐 추출기를 적용한 메디프레소 머신을 상용화했으며 출시 한 달만에 1,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후속작도 논의하고 있다. 메디프레소는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여러 해외 전시회를 통해 티 캡슐을 이용한 한방차를 선보여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