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한 두 군데는 있었던 세차장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에서 이러한 추세가 더 돋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높은 땅값으로 인해 넓은 부지가 필요한 세차장의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세차 시장은 세차장이 아닌 출장세차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국내 최초의 출장 세차 기업
출장세차 서비스 카앤피플을 운영 중인 주식회사 자동차와사람은 세차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하여 주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스타트업이지만 개그맨 김준호를 광고 모델로 영입해 홍보에 힘쓰는 등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2018년 법인 전환 후 가맹사업에 뛰어든 뒤 현재 전국 25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앤피플의 양영제 대표는 자동차 정비 사업을 하면서 손세차장을 운영했다. 특히 출장형 자동차 외형 복원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자 출장 서비스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면서 출장 세차 서비스도 추가한 케이스다. 당시만하더라도 출장으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양 대표의 회사는 국세청 국가산업 분류코드에 출장 세차라는 항목을 새롭게 추가하게된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표준화를 통해 가맹사업 확대
세차 시장에 호기롭게 뛰어들었지만 문제가 많았다. 먼저 세차는 인력 소모에 비해 가격이 낮았고 작업자에 따라 결과물이 각기 다르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양 대표는 세차를 기술로 만들어 체계화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카앤피플이다. 카앤피플은 전국 어디에서나 표준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본사에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맹점을 내기 위해서는 본사에서 교육을 수료해야하며 해마다 추가 교육을 받아야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영업배상책임보험을 적용, 세차 중 발생하는 파손 등의 사고에 대해서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출장 세차 수요가 폭증하면서 카앤피플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코로나19로 인해 차내 바이러스 케어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앤피플 전용 앱의 가입자는 25만 명을 돌파했고 자동차와사람은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냈다. 양 대표는 기세를 몰아 5년 내 상장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