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1조 4,000억원에 추정된다. 점술가와 대면하여 상담을 받는 오프라인 서비스뿐 아니라 전화, 채팅 등 비대면 서비스까지 늘어나면서 빠르게 확장된 점술 시장은 최근 앱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머니 사기에 창업기회 발견
이러한 점술 시장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안착시키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천명앤컴퍼니다. 점술계의 유니콘을 꿈꾼다는 천명앤컴퍼니는 유현재, 전재현 공동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94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만나 한 차례 창업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후 취업을 선택했지만 이내 재창업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이 점술 시장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유 대표의 사연이 계기가 됐다. 어머니가 무속인에게 3,000만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것. 피해를 봤지만 유 대표는 점술 시장의 문제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 그렇게 구상한 아이디어가 바로 온, 오프라인 연계 점술 플랫폼이다.
대면 상담만 1조원 이상
천명앤컴퍼니는 정보 비대칭이 심하고 주먹구구식인 점술 시장에서 표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용 횟수와 비용, 서비스 형태 등을 조사했고 이에 잠재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만한 인구를 곱했다. 이를 통해 천명앤컴퍼니는 국내 점술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1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중 비대면 서비스는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아무리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한다하더라도 결국 점술 서비스는 직접 대면해서 받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의미다.
투자까지 유치 성공, 사용자 40만명 돌파
국내에서 활동하는 점술인은 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입소문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천명앤컴퍼니는 이를 소비자 검증단을 통해 해결했다. 입점을 위해서는 3명의 검증단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점술인 입장에서도 앱을 통해 예약관리를 할 수 있고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초반에는 우수한 점술인들을 확보하기 위해 일일이 전화, 방문해 설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900명의 점술인이 입점해 플랫폼의 모습을 갖췄다. 시장의 특성때문에 투자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알토스벤처스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잠재력을 인정을 받았다. 현재는 월간활성이용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