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와 커피, 생맥주를 판매하는 카페형 떡볶이 프랜차이즈라는 컨셉트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2014년 직영점 런칭을 시작으로 4년 만에 5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내놓은 청년다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쟁 치열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은
청년다방은 떡볶이 시장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즉석 떡볶이와 커피를 결합한 카페형 매장으로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청년다방은 식사, 디저트, 음주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매장으로 기존 떡볶이 프랜차이즈들과의 차별을 꾀했다. 뿐만 아니라 값싼 분식으로 취급받던 떡볶이에 차돌박이나 통오징어 튀김 등의 프리미엄 토핑을 사용해 떡볶이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청년다방의 운영사 한경기획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 매장에서만 연 1,24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경단녀, 주식투자 실패에 이어 새로운 도전
청년다방을 창업한 한경민 대표는 평범한 주부였다. 한 때 아동복 회사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육아를 위해 퇴사 후 자연스럽게 경력이 단절됐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다시 취업을 하려했지만 오랜 기간 일을 쉰 그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다. 이에 재테크에 도전한 그는 주식으로 한 차례 절망을 맛봤다. 10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잃은 그는 사업에 눈을 돌렸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식견을 넓혔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때문에 이내 다시 고민이 생겼다. 그러던 중 일본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청년다방을 구상하게 됐다. 해당 커피 전문점은 낮에는 브런치와 커피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바로 운영되고 있어 수익성이 좋았다. 이를 한국형 버전으로 구상하면서 떡볶이 메뉴를 추가했다. 매장 컨셉은 뉴트로로 잡아 향수를 자극했다.
그렇게 2015년 첫 선을 보인 청년다방은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창업을 원하는 가맹점주의 상황에 맞춰 맞춤 입점을 돕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먼저 청년다방은 값비싼 상권은 최대한 피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점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점주들의 매출 상승을 위해 밀키트를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매출이 급감한 매장의 경우 광고비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청년다방은 2020년 매장 수가 15% 가량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