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릭요거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 요거트들에 첨가된 탈지분유나 각종 인공 첨가물이 없고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 기업 초바니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스위트바이오의 그릭데이가 그릭요거트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스위트바이오를 창업한 오종민 대표는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잦은 야근에 지쳐감과 동시에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는 경험을 했다. 바로 라면으로 한 끼를 떼우는 등 영양을 고려하지 않은 식사와 불규칙적인 식습관때문이었다. 그렇게 식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그는 그릭요거트를 발견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이미 그릭요거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체 요거트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 식품이었다.
그릭요거트는 건강한 원유를 사용해 유청을 걸러내어 만들어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릭요거트를 그런식으로 제조하는 곳이 없었다. 이에 오 대표는 집에서 직접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레시피를 찾아냈다. 그렇게 만든 그릭요거트를 선보이고 싶었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그는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 그릭요거트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함이 더 컸다. 그렇게 한 달 가량 거리 판매 후에는 카페에 정기적으로 납품해달라는 요청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판매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릭요거트를 찾는 주 고객층이 여성과 외국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오 대표는 2016년 3월 이화여대 근처에 첫 매장을 냈다. 이것이 바로 그릭데이의 시작이다.
이대 맛집으로 떠오르며 줄서는 가게가 된 그릭데이는 1년 반만에 기존 매장의 6배 크기의 매장으로 이전했지만 이내 한 가지 문제점에 봉착했다. 바로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을 맞출 수 없게 된 것. 그렇게 그릭데이는 공장 설립까지 추진했다. 일정한 품질과 생산량이 받춰주자 온라인 판매로도 길이 열렸다. 특히 마켓컬리 입점이 그릭데이의 퀀텀점프에 유효했다. 마켓컬리 그릭요거트 부문에서 그릭데이는 상위권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쿠팡, 배민B마트,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도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갔다. 그와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도 늘려 현재는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