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이 카톡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앱이 있다. 바로 수학 문제 풀이 앱 콴다다. 과거 학생들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 선생님에게 물어봤다면, 요즘 학생들은 콴다 앱을 켠다. 그리고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문제 풀이 방법이 올라온다.
교육 불평등에서 시작한 창업
콴다를 창업한 이용재, 이종훈 공동대표는 자신들의 경험에서 콴다를 구상하게 됐다. 수학과외를 했던 이들은 학생들 간 불평등한 교육 상황을 뼈저리게 느꼈다. 대치동 학생은 과외 선생님 여럿이서 한 명을 케어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방이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하기 때문이다. 수학 과외를 하면서 학생들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문제풀이를 도와줬던 경험에서 콴다를 구상했고 2015년 매스프레소를 설립했다. 이들 공동대표는 당시 고작 대학교 4학년 생이었다.
시행착오 끝에 현재의 구조로
사업 초기에는 문제 풀이를 해줄 선생님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 직원들이 문제를 직접 풀기도 했다. 이후에는 답변을 준 선생님에게 400원에서 1,000원에 달하는 수당을 지급하면서 선생님들이 많이 모였다. 현재는 전 세계 4만 명에 달하는 수학 선생님들이 콴다에서 활동 중이다. 그 다음 문제는 수익구조였다. 아이들이 과금을 하는 시스템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매스프레소는 독서실로 눈길을 돌렸다. 독서실에서 콴다를 도입하면 아이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영업 상 문제로 얼마 가지못해 접어야 했다.
기술 개발하고 수익구조도 구축, 해외에서 더 큰 호응
콴다는 이러한 문제를 기술로 풀었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도입하여 해당 문제를 인식한 뒤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문제풀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그동안 누적된 문제풀이 데이터들 덕분에 더욱 예리한 검색엔진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공지능 검색엔진은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로 문제풀이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회원수는 순식간에 10배로 늘어났다. 추가 질문이나 동영상 풀이를 원할 시에는 유료버전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국내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마친 매스프레소는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했다. 현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하여 6,3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