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가 크게 줄어들면서 택시 대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심야택시는 승차거부가 당연시 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어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설 정도다. 정부도 손 쓸 방도를 모르고 방치하고 있는 택시 대란을 한 스타트업이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년 간 12개의 택시 회사 인수한 베테랑
아이엠 택시 플랫폼을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설립한지 겨우 2년 반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지만 창업자의 경력을 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진모빌리티의 이성욱 대표는 20여 년 간 택시사업을 운영해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2002년 가업을 이어받아 택시 사업에 뛰어든 그는 사업을 꾸준히 확장시켰고 12개의 회사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20년이지만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의 성공을 지켜보며 오랜 기간 사업을 준비해왔다. 우버처럼 플랫폼화를 이루되 국내 택시 산업에 맞춰 사업화를 준비했고 그렇게 2020년 아이엠 택시를 선보였다.
택시 대란 해법을 기사들에게서 찾다
진모빌리티가 택시 대란을 잠재울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바로 기사들의 수입 증대다. 이 대표는 매달 350만원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면 택시 기사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택시업체들이 대부분 제휴사를 통해 택시기사를 확보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택시 기사들의 관리가 어렵고 결국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덧붙였다. 진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기사들을 전부 직원으로 채용하고 월급제를 도입했다. 기본급 200만원 정도를 지급하고 이후 발생하는 수익은 회사와 기사가 반씩 나눠가지는 식이다. 이 대표는 많이 벌어가는 기사는 한 달에 600만원도 거뜬히 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구성원으로서 택시 기사들 스스로가 서비스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입사 후 4일 간 하루 8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하며 승객의 평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인력 보충을 위해 근무시간 중 일부를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내세워 코로나19로 배달 기사로 전향한 택시 기사들이 아이엠택시를 통해 다시 택시 기사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기사들의 평균나이는 약 48세로 타 업체와 비교해 젊다. 이 역시 아이엠택시에게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엠택시는 현재 1,200개의 택시 면허와 1,000명 가량의 택시 기사를 확보한 상태다. 진모빌리티는 올해 안에 법인 택시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여 택시 면허를 2,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