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은 로봇 산업이 생소했던 1988년, 로봇 생산에 뛰어들며 국내 로봇 산업에 이바지해온 중견기업이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로봇 생산전문 기업으로 한 우물을 판 유진로봇은 청소로봇을 비롯해 물류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 로봇 청소기 출시, 해외에서 본격적인 성과
유진로봇은 창업 초 반도체 생산공정 등에 사용되는 로봇을 생산하던 기업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서비스 로봇 생산에 돌입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그렇게 출시된 제품은 교육용 콘텐츠 로봇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청소용 로봇 아이클레보다. 2005년 출시된 아이클레보는 국내 최초 로봇 청소기로, 스스로 실내 지도를 그려가며 청소하는 스마트한 청소기이다. 이러한 기능을 앞세워 아이클레보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까지도 유진로봇의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유진로봇 전체 매출 중 60%가 아이클레보에서 나올 정도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좋아 수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해 비용 줄여, 수많은 고객사 확보
아이클레보를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유진로봇은 최근 물류용 로봇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물류용 로봇 고카트와 배식용 카트 로봇 드리고를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5년 여 간의 개발기간 끝에 기존 라이다 센서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센서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해 고객사들의 비용 부담을 반 가까이 줄였다. 또한 수 백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게를 다루는 만큼 안전에도 공을 들여 ISO 인증을 획득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국제안전기준표준 인증을 획득한 뒤에는 유럽의 병원 등에 수출했으며 100여 곳의 협력사 및 고객사를 수주하는 데에 성공했다. 탄소 규제가 강해지면서 비내연기관 관련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내부 체질개선 박차
최근 유진로봇은 CTO를 역임했던 박성주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핵심 사업 4개를 제외한 사업은 매각과 분사를 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했다. 지난해 핵심 사업 분야는 지난해 큰 성과를 보여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동시에 조직 안정화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인재들을 영입하는 한편, 4개 사업부서를 독립시켜 최상의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연구소들도 사업부로 통합해 로봇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