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매출 1조 5,000억원의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탑마트로 유명한 서원유통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경영방침
서원유통은 지방유통업체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특히 탑마트의 경우 영남권에서 주로 기반을 두고 있는데, 카드회원만 100만명이 넘는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서원유통의 경영이념 역시 다함께 잘 사는 지역사회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서원유통이 영남권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데에는 독특한 영업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매장 내 취급하는 제품의 품목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7,000여 개의 품목을 다뤘지만 최대 절반 가량 줄여 현재는 평균 3,500개 가량을 취급하고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만 취급하기 위해서다. 또한 주말보다는 평일을 공략해 수목돌풍이라는 마케팅을 제시했으며 명절 이후 다소 위축된 소비 시장을 공략해 전 품목을 최대 20% 할인하는 행사도 연다. 이를 통해 매출은 큰 변동없이 치솟고 있다.
직원 복지가 최우선. 전 사장 역시 퇴직 후 창업, 퇴직자들과 인연 이어가
서원유통은 직원 복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직원들의 편의 공간은 판매 공간인 매장 안으로 두는가 하면 정년 퇴직자들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창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주부 정사원 채용으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서원유통의 김기민 전 사장은 1996년 서원유통에 합류한 뒤 2004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역임해온 인물이다. 그 역시 최근 퇴직 후 창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마트를 영남권 최대 마트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소규모 점포 형태의 마트를 열었다. 신선식품, 농수산물을 취급하는 편의점같은 포지션의 가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업원은 서원유통의 정년퇴직자들로 구성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