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씽크대일 것이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싱크볼에서 설거지를 하고 재료를 씻는 등 주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싱크볼만 58년 간 제조하며 싱크볼의 대명사가 된 기업이 있다. 바로 백조씽크다.
싱크볼의 창시자
백조씽크는 1964년 설립되어 싱크볼 제조 외길을 걸어왔다. 국내에서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싱크볼 1위 기업이다. 사실상 싱크볼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회사기도 하다. 1990년대 처음 싱크볼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싱크볼이라는 단어가 현재는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당시만하더라도 개수대, 설거지통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했지만 정확히 제품을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표현이라고 생각해 싱크볼이라고 묘사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고객사들에게 제품의 특성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회사와 한샘, 리바트 등 가구업체들이 백조씽크의 주 고객사다. 최근에는 개인 고객들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 수출에서도 성공가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매출 규모는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07억원의 매출을 낸 백조씽크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어 매출 증가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싱크대 제조업체에 납품계약을 땄고 국내에서는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는 유일한 싱크볼 제조사다. 아마존의 싱크볼 판매 1위 업체도 백조씽크의 제품을 받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조씽크의 전신인 삼화금속공업사는 신주를 납품하던 작은 회사였다. 싱크볼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창업주 이성진 회장의 부인인 조화자 여사는 공장 직원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쪼그려앉아 부엌일을 봤다. 허리가 아파 목재소를 통해 입식 부엌을 만들어 사용한 것이 싱크볼 사업의 시작점이 됐다. 1972년 백조표 싱크대를 출시한 뒤 지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