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아리로 시작해 굿즈, 문구계의 이단아가 된 아트쉐어는 대중들에게 위글위글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다. 위트있는 캐릭터와 톡톡튀는 색감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즐겨찾는 브랜드로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비롯해 백화점 팝업 등에도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고민에서 시작한 동아리, 창업으로 이어지다
아트쉐어의 시작은 동국대 창업동아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트쉐어의 정지혜 대표는 조소과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과를 비롯한 예술 전공은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하고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더라도 작품을 선보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점에 직면한다. 예술 직종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도 공감했던 그는 스스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그렇게 동아리를 만들어 작가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하다가 창업까지 하게 된 것이다.
예술을 일상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아트쉐어라는 회사는 예술가들의 자생력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술을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 정 대표는 예술을 즐기기 위해서 꼭 미술관을 가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이에 예술 작품을 생활용품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작가들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생계를 먼저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대중성을 먼저 고려해야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스마트폰 케이스다. 이후 파우치, 티셔츠 등 품목을 늘려나갔다.
자체 브랜드의 성공
아트쉐어는 이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운영하며 2014년 자체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도 선보였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비비드한 색감으로 런칭 초부터 주목을 끌었으며 레트로 디자인 열풍이 불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올리브영, CU,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굵직한 유통기업들과 콜라보 제품을 내는가하면 다양한 캐릭터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벨리곰, 헬로키티 등 인기 캐릭터와도 협업했다. 이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위글위글은 모조품까지 생기면서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연 매출은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