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잠. 이에 슬립테크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신생기업인 에이슬립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성장 중이다.
점점 커지는 수면 시장
첨단기술을 통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숙면할 수 있도록 돕는 슬립테크는 전세계적으로 12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수면장애로 인해 67만 명의 환자가 병원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슬립테크 시장에서 에이슬립은 호흡 및 신체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면을 진단하는 기술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연쇄창업자, 슬립테크에서 가능성을 보다
에이슬립을 창업한 이동헌 대표는 이미 창업을 시도해 실패의 쓴 맛을 맛 본 경험이 있다. 2016년 법률 자문 플랫폼과 2019년 스마트폰의 배터리 폭발을 감지하는 서비스를 전개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두 번의 실패를 경함 이 대표는 기술력으로만 승부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가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슬립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라스베가스 CES에 방문하면서 부터다. 슬립테크 부스가 붐비는 것을 본 그는 슬립테크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불면증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에이슬립은 수면 분석에 먼저 집중했다. 잠을 재워주겠다는 서비스와 제품은 충분했으나 분석을 통해 어떻게 잠을 자야할지 알려주는 서비스는 없었기 때문이다.
수면 분석이 중요
에이슬립이 가장 주목한 것은 수면분석을 위해 착용해야할 장비들이다. 보통 수면의 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머리부터 팔다리까지 센서를 부착하고 잠을 청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평소의 수면 패턴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에이슬립은 인공지능을 통해 호흡소리를 인식하고 수면 단계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다. 또한 가격도 10만원 이상 소요된다.
에이슬립은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호흡소리 만으로도 수면 상태를 알 수 있게끔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수면 데이터를 얻어 정확도를 높였다. 병원의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하여 높은 일치도를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역시 러브콜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