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시장 내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각자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틈새시장을 발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 공략한 마유크림
클린뷰티 브랜드 에포나를 운영 중인 다름인터네셔널은 국내에서 시작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기업들의 제품들이 즐비한 가운데에서도 천연 원료와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름인터네셔널의 강인희 대표는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노렸다. 그의 부모님은 화장품 회사를 운영한 적있다. 또한 강 대표는 중국 유학 시절 K뷰티의 인기를 실감한 동시에 여기저기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 K뷰티 제품을 접하면서 창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강 대표의 어머니로부터 비롯됐다. 강 대표의 어머니는 퇴직 후 제주에 정착했는데, 상처가 난 곳에 마유를 바르곤 했다. 마유로 만든 제품들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대체로 일본 제품들이었다.
제주대와의 협력, 기술을 결합한 화장품
국내에서는 말에서 나오는 원료의 특성상 동물성이라는 거부감이 많았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 강 대표는 곧장 중국 시장을 노린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먼저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제주로 향해 제주대학교와 협력해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다. 마유크림의 경우, 10% 정도 첨가되어야 효과를 볼 수있다. 문제는 마유 특유의 냄새였다. 다름인터네셔널은 이를 정제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냄새나 색깔이 없어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명은 에포나로 정했다.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말의 여신 에포나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국 시장을 노리며 사세를 확장하던 다름인터네셔널은 코로나 상황 가운데에서도 베트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에포나의 마유크림, 홍삼크림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것은
강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켜야한다고 밝혔다. 그 역시도 3년 간 각고의 노력 끝에 제품을 탄생시켰다. 시장조사부터 애를 먹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창업에서 중요한 점을 하나 깨달았다. 바로 사람이다. 고객뿐 아니라 파트너 등 여러 사람으로 부터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지원사업에 의존하기보다 버티는 힘을 기르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보고 차별화하는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유통에서도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며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