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삼성,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며 연 매출 800억원을 일궈낸 30대 사업가가 있다. 바로 더에스엠씨 김용태 대표다.

올해 37세인 김용태 대표는 2009년 마케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학교 재학 당시 자취를 시작하면서 고시원에 입주한 그는 방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고시원 사장에게 입주를 주선할테니 월세를 깎아달라고 제안하면서 마케팅을 접했다. 실제로 김 대표의 도움으로 고시원 계약이 몇 건 더 성사되면서 마케팅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2009년 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블로그 마케팅 회사로 시작한 더에스엠씨는 김 대표 1인 기업으로 블로그 개설부터 컨설팅 모두 김 대표 혼자 도맡아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대기업들과의 협업까지 이어졌다. 

현재는 대기업들의 SNS채널 운영을 대행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 발행하는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삼성, SK, CJ,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과 여러 브랜드 130여 곳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양만 해도 30만 여 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MZ세대 전문가로 활동하며 MZ세대들의 생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김 대표는 컴퓨터,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들의 소비 패턴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더에스엠씨는 2019년 직접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런칭하고 직접 쇼핑몰을 통해 판매까지 나서는 이른바 D2C(Direct to Consumer)사업이다. 현재는 30여 개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직영몰 역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SNS를 달군 미역국수 역시 더에스엠씨의 커머스 사업에서 나온 아이템이다. 아이템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모두 더에스엠씨 자체적으로 진행해 80만 팩이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김 대표는 면치기(소리를 내며 면을 먹는 것)를 하며 다이어트까지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을 기획했고 이를 나혼자산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컨텐츠로 녹여내 홍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