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유통업체인 강림CSP는 1976년 설립된 1세대 창업기업으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파이프 시장의 성장을 이끈 중견업체다. 강림CSP 일찌감치 도요타의 JIT시스템을 도입해 사업을 번창시켰으며 현재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강림CSP의 임수복 회장의 선견지명과 그가 걸어온 삶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JIT 도입 후 급성장
성실함을 무기로 임 회장은 꾸준히 사업을 넓혀나갔다.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용 파이프를 국내에 판매하며 사업은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발주와 국내 수요를 맞추기란 쉽지 않았다. 국내 업체들은 품귀현상이나 가격변동에 대비해 여유분까지 발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큰 손해를 봐야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강림CSP는 도요타자동차의 JIT(Just In Time)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조선소들에게 제안했다. 부산 영도의 한 기업과 함께 JIT시스템을 도입해 30%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성공했고 곧이어 국내 대기업들도 강림CSP에게 러브콜을 쏟아냈다.
갑작스런 폐암선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거래를 트면서 강림CSP의 앞 날은 창창할 듯 보였다. 하지만 2004년 임 회장은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폐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오래 전 월남전 참전 당시 고엽제에 의한 후유증이었다.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 치료는 거부한 그는 곧이어 죽겠구나 싶어 준비를 시작했다. 재단을 만들어 자금을 출자했고 사회에 환원했다. 그리고 항암치료 대신 선택한 것은 바로 식단이다. 유기농 채소를 직접 일궈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그는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
직원건강이 경영철학이 되다
식단의 중요성을 알게 된 그는 이를 직원들과 나누기로 결심했다. 강림CSP의 구내식당은 모두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유기농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자회사도 세웠다. 구내식당 한 끼 식사의 원가만 1만원이 넘어가지만 직원들에게 전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강검진을 위해 연 30만원씩 지원하며 담배를 끊도록 권고하고 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건강을 잃어본 임 회장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