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7조원, 인슐린 펌프 1인자인 인슐렛(Insulet)의 뒤를 쫒는 국내기업이 있다. 최근 2022 바이오 미래 포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이오플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반도체, 의료 전문가가 힘을 합쳐
이오플로우는 반도체, 의료 전문가인 김재진, 이경준 공동대표는 경영하는 메디컬 기업으로 인슐린 펌프 생산기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김재진 공동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는 모토로라, 인텔 등 근무를 거쳐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 지인을 통해 전기 삼투 기술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창업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삼투 기술의 원 개발자는 자금 문제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기술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김 대표가 상용화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창업하면서 이오플로우를 설립했다. 그리고 3년간의 협상 끝에 기술의 전용 사용권을 얻게 되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돌입했으며 친척이자 한국올림푸스 의료사업 본부장을 지낸 이경준 대표가 합류하게 됐다. 2015년 TIPS사로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 본격적인 기술 개발 끝에 2023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전기삼투 특허 기술을 경쟁력으로 세계 무대로
이오플로우의 ‘인슐린 패치펌프’의 전기 화학을 이용한 정밀 자동 주입 기술은 이오플로우만이 가진 특허 기술로 인슐린 주입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인슐린 패치펌프 상용화 기업은 미국의 인슐렛, 발레리타스, 이오플로, 세 기업 밖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으로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의 패치 펌프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하기도 했다. 인슐렛과 발레리타스가 기계식으로 무게, 부피 측면에서 이오플로우의 패치는 전기화학식으로 무게, 부피 측면에서 사용자의 편리성이 높고 가격경쟁력 또한 가지고 있다. 상용화도 전에 이오플로우의 기술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며 2019년에는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와 5년간 유럽 17개국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물론 중동 파트너사와도 이오패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 성공했다. 판매를 본격화를 위한 생산 라인 증설은 물론 인공신장, 인공췌장 등 다양한 기술 개발까지 힘쓰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의료기업으로 성장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