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깜짝 인사 발표를 했다. CEO로 80년대생 여성이 취임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최수연 대표다. MZ세대 공략이라는 목표를 위해 젊은 사내이사를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그 전략이 먹혀들었다. 최근 네이버의 MZ세대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사내 변호사에서 CEO로
최수연 대표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 NHN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4년 간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직종에서 근무한 그는 로스쿨 진학을 위해 퇴사했다.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법무법인 회사와 하버드 로스쿨 등을 거쳐 2019년 NHN에 재입사해 사내 변호사로 지냈다. 특히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를 보좌하며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 건들을 함께 논의해왔다.
한성숙 대표의 뒤를 이어 젊은 여성 CEO가 네이버를 이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주목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아시아 대표 여성경영인 2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르에서도 체인지 메이커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네이버를 이끄는 200명의 리더 중 최연소라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서
최 대표의 취임 이후 네이버는 보다 젊어지고 있다. 2003년 출시된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계정 수는 3,200만개나 되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계정이 많았다. 다른 SNS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네이버 블로그가 최근 30대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30대 이용자가 150만 명 이상이나 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올해 6월부터 12월 첫 주까지 주간일기 챌린지를 진행한 바있다. 매주 1번의 일기를 작성하면 경품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해 20대 가입자를 대거 유입시켰다. 20대가 선호하는 숏폼 영상과 또래가 많이 읽은 뉴스들을 노출시키는 전략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