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간식 중 하나는 바로 초코파이일 것이다. 대체로 대기업이 독점하다시피 유통하고 있는 초코파이 시장에 한 중소기업이 틈새시장에 도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문식품이다.
수제 초코파이
문식품의 초코파이는 대기업의 초코파이와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무방부제, 무향료를 기본 원칙으로 제품을 생산해 단맛이 덜하고 건강한 수제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아 노년층도 먹고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방부제를 넣지않아 유통기한은 3개월 가량으로 이 또한 방부제를 넣지 않는 제품치고는 긴 편이다. 물을 넣지 않기 때문이다. 문식품은 3개월 만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 조차 마케팅에 활용해 건강식품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썹(HACCOP) 인증까지 받아 안심 먹거리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주요 유통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카페나 관광명소 등이다.
사회공헌에 진심, 코로나19 속에도 기부 이어가
문식품은 예비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문식품의 노인, 장애인 복지관과 보육원 등에 꾸준히 제품을 후원했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안양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 가치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문식품은 주요 유통처인 고속도로에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게 되면서 어려움에 쳐했다. 그럼에도 문식품은 나눔을 실천하는 행보를 보였다. 나의 장점 100가지를 써오면 초코파이 한 상자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인 것. 이 아이디어를 구상한 문식품의 문동철 대표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만큼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모두가 함께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문동철 대표의 파란만장 인생
문 대표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았다.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년 간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39살이 되던 해 대학을 들어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회사에 들어갔지만 채권 보증사고에 휘말리면서 파산해버리고 말았다.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사찰로 도피하기도 했고 파산면책을 위해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를 다시 일으킨 것은 바로 가족들이었다.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재취업을 위해 노력한 끝에 제과 유통사에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6년 간 근무하며 제과업에 대해 배워나갔고 회사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자신의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퇴사 후 케익 전문가가 만든 초코파이 회사를 인수했고 문식품을 창업했다. 수중에 돈 한푼 없던 그가 공장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그가 그동안 베푼 선행 덕분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