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소기업 도들샘은 지금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정 간편식(HMR)을 오래 전부터 구축한 기업이다. 건강한 홈푸드를 지향하는 도들샘은 오레시피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농수산 가공 수출기업으로 시작,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
1978년 아진농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도들샘은 사업 초 밤, 딸기 등은 가공해 일본에 수출하며 입지를 다졌다. 창업 후 5년이 지난 1983년에는 수출 500만불을 달성하며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점차 제품군을 확대해 농수산 기업에서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며 1988년 아진종합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제품은 한식이다. 우리 농수산물을 제조 혹은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전국 학교, 기관,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특히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같은 화학 조미료에 대한 인식이 생소하던 당시부터 화학 조미료 사용을 제한했으며 천연 조미료 사용을 강조하여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전 제품에 대해 식약청의 해썹(HACCP, 위해요소관리제도) 인증도 획득했다. 2004년 맛이 돋아나는 샘이라는 뜻의 도들샘으로 사명을 변경해 이러한 철학을 담기도 했다.
반찬 가게 프랜차이즈 오레시피
도들샘은 반찬 가게 프랜차이즈 오레시피로 잘 알려져있다. 오레시피 역시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해 가정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찬을 넘어서 홈푸드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내세워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먹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레시피는 일반 반찬 가게와 달리 본사에서 전처리가 된 상태의 반제품을 보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100가지의 반찬 및 50가지의 홈푸드 중 30% 정도가 반제품이며 나머지는 완제품인 상태로 가맹점에 보낸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노고를 덜어주고 제품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하여 다른 반찬가게들과의 차별화도 강화하고 있다. 오레시피는 전국 140개 가량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연 매출 24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