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 에어컨이 그랬듯, 안마의자도 필수 가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신흥 필수 가전으로 꼽히는 안마의자는 국내 시장 규모만 1조원으로 추정된다.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점유율 2위인 코지마는 의료기기 기업 복정제형의 안마의자 브랜드다. 복정제형보다 코지마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다. 특히 코지마는 가수 장윤정의 광고 로고송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있다. 안마의자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코지마 브랜드로 판매 중인 제품 수는 100여 개에 달한다. 전신 안마의자를 비롯, 발마사지기, 부분 안마기 등의 안마기 용품을 판매 중이며 이 밖에도 체중계, 체성분분석기, 혈압계 등 가정용 건강 측정기를 제조, 판매하는 브랜드다.
저울업체로 시작, 헬스케어 브랜드가 되기까지
복정제형의 전신은 1945년 설립된 밝한양행이다. 저울업체로 시작한 밝한양행은 6.25전쟁 이후 상호를 바꿨다. 당시 전쟁으로 남대문 상가에 불이 났는데 밝한양행 상가의 우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고 복이 있는 우물이라는 의미의 복정제형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복정제형은 저울 분야에서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국내 최초로 가정용 디지털 체중계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도 가정용 온습도계, 만보계, 타이머 등을 출시했다. 이후 헬스케어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시작한 것은 가정용체지방계 출시 이후 부터다. 안마의자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9년이다. 다른 안마의자 브랜드와 달리 코지마는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해 1인가구와 소형 주택을 공략했다. 타 브랜드가 2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 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코지마는 100만원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수 장윤정을 앞세워 중장년층에게 호응을 얻었다면 최근에는 2030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연 매출은 1,5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70% 가량이 안마의자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제품인 안마의자뿐 아니라 소형 마사지기와 체지방계, 혈압계 등 건강 측정기 품목에서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 가전 분야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공기청정기, 가습기와 발 미용에 도움을 주는 스팀기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