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는 국내 학습도서 부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출판사다. 1965년 설립되어 교육도서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성장 발판을 마련해왔다. 그 중심에는 금성출판사를 창립한 김낙준 회장이 있다.
우연히 문화서점에 취업, 출판업의 꿈을 키우다
김 회장은 경북 의성에 위치한 방앗간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7살 시절 친척이 운영하던 방앗간에서 벨트에 팔이 감기는 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 입원했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병실에서 만난 이설주 시인과의 인연이 닿아 그는 대구의 문화서점에 취업했다. 당시 대구는 피난객들이 많았고 문화서점은 전국 유통망을 갖춘 큰 서점이었다. 김 회장은 그 곳에서 출판업과 도서 유통업에 대해 배웠고 1년 반 만에 총지배인이 됐다. 억 대 어음을 관리하는 총지배인이 됐지만 그는 본인의 사업을 하고 싶었다. 10년 간 문화서점에서 일하며 배운 것을 바탕으로 1961년 본인의 서점을 차리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외국 도서 접한 후 출판업에 뛰어들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출판 사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외국 출판사의 컬러판 아동용 도서였다. 김 회장은 아동용 지능개발 도서라는 아이템에 꽂혀 교육계통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도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어린이 첫걸음 전집 4권이었다. 완성한 원고를 들고 서울로 상경한 그는 인쇄사를 통해 첫 작품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 1965년 금성출판사를 설립한 그는 어린이 첫걸음 이후에도 수많은 아동용 도서를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 분야도 다양해졌다. 음악, 영화, 동화, 소설전집, 백과사전 등의 출판물을 선보였다. 1978년에는 교과서 사업을 시작하며 교육 분야로도 진출했다.
학습지로 제 2의 전성기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금성출판사에도 위기가 불어닥쳤다. 전집 등 효자상품의 매출이 3분의 1토막이 났으며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김 회장은 교육 프로그램 푸르넷을 기획해 초등용 학습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7년 런칭한 푸르넷은 방문형 학습지로 시작해 공부방형으로 발전했다. 이후에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브랜드로 성장해 금성출판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