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들이 커피를 좋아한다. 그래서 일까. 맥심, 프리마 등의 커리 브랜드는 국민 브랜드로 불릴 정도다. 이러한 브랜드를 만든 동서식품 역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과 본격적인 시작
동서식품의 시작은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서식품은 미국의 한 커피회사와 협력해 인스턴트 커피를 개발해 선보였다. 그렇게 출시한 맥스웰은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1970년대 동서식품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1973년 석유파동 등의 영향으로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물자 절약 운동이 벌어지며 커피 대신 국산 차 마시기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커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처럼 커피 시장이 침체기를 겪던 시기 제일제당 사장이었던 김재명 회장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동서식품은 점차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한국 커피 문화를 만들다
김 회장 체제로 바뀐 동서식품은 완전히 체질 개선에 나섰다. 1974년 국내 최초로 분말 형태 커피크리머 프리마를 선보여 국내 커피 문화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또한 프리마와 커피를 더한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내놓아 그야말로 국내 커피 산업의 선봉장이 됐다. 커피믹스의 탄생으로 인스턴트 커피라는 시장이 개척되었고 전국 사무실에 커피믹스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1980년에는 국민 브랜드 맥심을 선보였고 현재 맥심의 커피믹스는 세계적인 한국 커피가 됐다.
제 2의 전성기
하지만 2000년대 후반 국내에서는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인스턴트 커피를 찾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동서식품은 또 한번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동서식품은 기회를 찾아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바로 달콤한 맛의 커피가 대부분이었던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블랙 커피 브랜드 카누를 선보이면서 또 다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2011년 선보인 카누는 커피전문점 수준의 원두 커피의 맛을 구현해 현재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