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은 수많은 중소기업들의 꿈의 무대다. 하지만 대기업 위주의 가전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창업 4년 만에 매출 455억원을 달성하며 가전업계의 초신성으로 떠오른 기업이 있다.
가격경쟁력있는 LED 마스크의 대박
그 주인공은 바로 앳홈이다. 앳폼은 건조기, 빔프로젝터, 식기체척기같은 가전을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건강식품, 베개, 매트리스, 화장품 등 생활용품 분야에도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앳폼은 이제 갓 30대로 접어든 양정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양 대표는 무자본으로 창업에 뛰어든 케이스다. 포항의 한 문어숙회 전문점의 판매자로 장사에 뛰어들면서 유통사업을 배웠지만 큰 돈을 벌진 못했다. 그는 이후 LED 마스크를 접한 뒤 가능성을 봤고 전국 제조사에 전화를 걸었다. 대기업 제품의 4분의 1 가격으로 생산가능한 업체를 찾아 의뢰를 했다. 제품이 출시되자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혼자서 마케팅부터 택배 포장까지 맡아가며 판매를 했지만 제조업체가 자체 판매를 하겠다며 공급을 끊어버렸다.
자체 브랜드 10개 운영, 현재는 개발사로 체질 개선
그는 이후 자체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신규 사업을 구상하며 소형가전 시장에 주목했다. 1~2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새로운 소형가전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앳홈의 전략은 기존 많은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군이지만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예컨대 앳홈의 주력제품인 미니건조기의 경우, 기존 제품의 문제점으로 손꼽히던 크기 선택지, 디자인, 성능의 문제를 모두 개선해 현재는 누적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도 10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가전업계의 떠오르는 브랜드사로 성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앳홈은 개발 역량까지 갖추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해왔던 앳홈은 최근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 제품을 선보이고 수출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