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9만 9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유명세를 떨친 여행박사는 일본 전문 여행사로 잘 알려져있다. 그와 동시에 여행박사의 창업주 신창연 대표의 경영 스토리도 유명하다.
저가 여행이 가능했던 이유
신 대표는 여행업계의 괴짜 CEO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행보를 보였다. 아주관광에 10년 간 근무한 뒤 여행박사를 창업한 그는 대학 재학 중 3000엔으로 일본 무전여행 경험을 토대로 일본 관광 상품을 만들었다. 1박 3일 올빼미 여행같은 아이디어로 저가 여행을 실현시킨 것이다. 그 결과 여행박사의 고객들은 9만 9천원 혹은 29만 9천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고 중간유통 구조를 생략해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 대표는 패키지 여행의 바가지 쇼핑, 팁, 추가 옵션을 강요하는 문화를 없앤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행박사의 기업문화
신 대표의 괴짜스러운 행보는 여행박사의 기업문화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인사의 경우 팀장급 이상 간부는 직원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대표이사도 예외는 없다. 신 대표 역시 한 차례 투표에서 떨어져 일반 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다보니 여행박사에서는 선후배 문화가 없고 팀장이나 부서장이 투표에서 떨어져 팀원으로 일하는 것에 익숙하다. 정년도 출퇴근 시간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신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파격적인 복지혜택으로 돌아갔다. 출퇴근 시간이 3시간 걸리는 직원들에게는 사택을 제공하고 전 직원들에게 여행 경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 때 일본 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문제로 위기를 겪기도 했던 여행박사는 직원들과 이를 이겨내며 다시 재기에 성공했다. 여행박사는 낮은 이직률과 직원들의 오랜 근속기간으로도 유명하다. 신 대표는 단돈 250만원으로 여행박사를 창업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는 거대 여행사로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