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반도체 세정장비에 이어 산업용 로봇 등을 주력제품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강소기업이다. 이 두 사업을 축으로 매출 1조원까지 바라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우스의 역사
제우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인 5,1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신사업인 로봇 분야에서의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작은 무역회사로 시작한 제우스의 전신 제우스콤상사는 1981년 각종 장비와 부품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8년 법인으로 전환, 사명을 제우스로 변경했으며 디스플레이 장비, 태양전지 장비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90년대 국내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6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반도체 세정장비 분야에 특화, 세계적 기술 보유
반도체 세정장비에 특화된 제우스는 반도체 업계의 수요에 맞춘 미세공정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세공정의 발달로 중요해진 장비를 국산화했으며 또한 세정공정에 필요한 두 가지의 장비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웨이퍼 한 장을 세정하는 싱글 그리고 여러 장을 세정하는 배치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두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한 업체와 제우스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우스는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업체와 오랜 기간 협업해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제우스의 오랜 고객사다. 최근에는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사업 로봇 역시 적용처 늘어나며 성장 중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 등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제우스가 반도체 세정장비 사업에 이어 신사업으로 주력 중인 분야는 바로 로봇이다. 2009년부터 개발을 준비해왔으며 3년 전 첫 선을 보인 협동로봇을 토대로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이송용으로 사용되던 로봇을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무인카페 브랜드가 제우스의 로봇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 분야, 폐자원 분류, 재활용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