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가 필환경 시대와 맞물려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패키지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업 초부터 연구개발, 영업에 집중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세림비앤지는 친환경 생분해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 필름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림비앤지는 환경이슈가 대두되기 전인 2014년부터 생분해 필름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2003년 시작된 세림비앤지는 나상수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그는 패키징 전문 기업에서 16년 간 근무한 뒤 창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당시부터 연구 개발에 몰두해 2004년 친환경 생분해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독일 등의 유명 인증을 받았다. 창업 초임에도 이처럼 연구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던 데에는 나 대표 특유의 영업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제조사들 대부분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영업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무수히 봐왔다. 그는 회사를 만든 후 영업조직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그렇게 판매에 열을 올린 세림비앤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창업 8년 만에 연 매출 170억원의 패키지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단가가 낮은 패키지 제품 특성상 이런 실적을 낸 기업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는 수준이다.
친환경 분야에서 수요 더 늘어날 것
보통 친환경 기업의 경우 돈을 많이 못 번다, 이익이 낮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세림비앤지는 이런 고정관념을 타파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 매출은 4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전년대비 21% 상승한 수치다. 올해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편의점 등에서 비닐봉투 판매를 금지하면서 생분해성수지 재질의 봉투 사용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림비앤지의 생분해성 봉투의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