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 라이너는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한국 토종 서비스인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미국에서 반응 커
아우름플래닛은 월 최대 1,000만 명이 사용하는 정보 큐레이션 플랫폼 라이너를 운영 중이다. 픽사, 트위터 창업자 및 넷플릭스 부사장 등 유명인사도 라이너를 구독 중이다. 한국 기업이지만 서비스 이용자의 90%는 해외에 있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인이며 그 중에서도 대학원생, 전문직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가 이처럼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을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 라이너는 그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 주겠다는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기능인 하이라이트는 일종의 형광펜이다. 웹페이지나 PDF 파일에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형광펜처럼 밑줄을 긋듯이 강조하고 따로 수집한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들은 다시 모아 볼 수 있다.
형광펜 지니고 다니던 습관에서 서비스 구상
아우름플래닛을 창업한 우찬민, 김진우 공동대표는 공모전에서 함께 상을 타고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동아리에서 만난 그들은 처음부터 라이너 같은 서비스를 기획한 것은 아니었다. 미술 작가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전시회나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냈다. 이후 글로벌화를 마음먹고 당시 플랫폼을 영어 버전으로 내놨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다시 고민에 빠진 두 사람은 무작정 실리콘 밸리로 떠났다. 아이디어 회의 끝에 8개의 아이템을 선정했고 하나씩 검증해나가기로 했다. 라이너는 김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이템이었다. 형광펜을 항상 지니고 다니던 그는 이를 디지털화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고 곧이어 아이템을 구상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구상했던 이들은 해외 사용자들이 PC로 글을 읽는 것을 발견했고 서비스를 만들어나갔다. 형광펜 서비스로 시작한 라이너는 곧이어 정보 수집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1,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거기에 SNS 기능을 더해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향후에는 커머스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