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합금 주물 한 우물만 파며 방산업계에서 오랜 기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기업이 있다. 바로 대신금속이다.
40년 한우물
대신금속은 1981년 설립된 기업으로 방산에 필요한 장비 부품 및 액화천연가스 즉 LNG 운반선의 펌프 부품, 반도체 장비 부품 등을 납품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이 밖에도 차량 변속기 부품, 산업용 로봇 부품 등을 납품하며 사형주조, 금형주조 제품들을 다루고 있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알루미늄 분야 뿌리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대신금속은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는 글로벌하다. 미국, 일본 등에 납품하고 국내에서는 굵직한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쌓아온 노하우로 국산화에 기여
대신금속의 경쟁력은 오랜 기간 쌓여온 노하우에 있다. 특히 자경성 사형주조 분야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자경성 사형주조란 모래와 점결제로 만든 주형에 용탕을 주입, 응고시킨 뒤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은 보통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해 다른 기업에서는 하기 어려운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대신금속은 해외 기술을 국산화한 사례가 많다. 1996년 KTX산천에 들어가는 경량 제품 개발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요 부품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대신금속의 노력으로 국산화 비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대신금속은 사형주조를 통해 각 부품의 개발에 성공했으며 불량률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