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임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에 사무실을 둔 스트라드비젼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국내에서 생성적 대립 신경망이라 불리는 GAN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13개 자동차 회사에 소프트웨어 제공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는 주로 해외 브랜드의 차량에 들어가있다. 2019년 첫 양산화에 성공한 다음 꾸준히 고객사를 늘려 현재는 13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50여 종의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의 김준환 대표는 향후 5년 내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신차 전체 중 10%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대로 자율주행 부문에서 해당 소프트웨어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는 한 마디로 사람으로 치면 시신경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차량의 비전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주변 차량, 보행자, 신호등 등의 정보를 인식하는 것이다.
특히 스트라드비젼의 경쟁력인 GAN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해야하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하지만 데이터를 얻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어야하고 실제 영상을 얻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 조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생성하는 GAN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두번째 기술창업
스트라드비젼을 창업한 김 대표는 2006년 한 차례의 창업을 시도해 2012년 회사를 인텔에 인수시킨 적있는 인물이다.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올라웍슨는 카메라 기반 얼굴 인식과 사진, 비디오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100여 종의 스마트폰 모델에 탑재된 바 있다. 이후 2014년 다시 재창업에 나서며 세운 회사가 바로 지금의 스트라드비젼이다. 창업 초 스트라드비젼은 구글 글래스에 들어갈 비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지만 구글 글래스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이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