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벌 이커머스 큐텐이 화제다. 국내 오픈마켓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큐텐 연합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큐텐의 행보는 나스닥 입성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스닥 상장 신화 일군 한인 창업자
큐텐은 한 때 이커머스의 전설로 손꼽히는 지마켓의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이미 미국 증시 입성에 성공한 인물로 지마켓을 이베이에 인수시킨 바 있다. 그런 구 대표의 두번째 도전인 큐텐은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총 6개의 지역에 진출해 인터넷 쇼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직구에서 특히 강세이며 연 매출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와 조인트벤처식으로 설립된 큐텐은 싱가폴 등 국가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진출과 나스닥 동시에 잡나
그런 큐텐이 최근 국내 진출을 위해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올해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했다. 불과 8개월 만에 국내 이커머스 1세대 기업 3곳을 품은 것이다. 이들 플랫폼을 모두 합치면서 국내 점유율 7~9%를 확보한 셈이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4위 규모다. 비상장사인 큐텐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나스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말하자면 큐텐이 아닌 풀필먼트 서비스에 주력 중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된 뒤 큐익스프레스와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였고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역시 같은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쿠팡과 네이버 양강체제에 큐텐이 얼마나 힘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