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애니메이션계의 대통령 뽀로로, 이른바 뽀통령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뽀로로는 200여 개국에 수출되었으며 해외에서 매년 벌어들이는 로열티만해도 100억원에 달할 정도다.
뽀로로로 인한 경제적 효과 5조원 이상
뽀로로를 탄생시킨 기업 아이코닉스는 최근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지난해 815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2020년에는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다. 한 연구소는 지난 2015년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를 8,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5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01년 설립된 아이코닉스는 최종일 대표가 세운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당시 IMF가 터지면서 애니메이션 사업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최 대표는 직접 팔을 걷어부쳤고 2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투자자는 그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아이코닉스는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를 선보였다. EBS를 통해 방영된 뽀로로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뽀로로의 인기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모바일로 뽀로로를 즐겨보는 어린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났다.
일상적인 스토리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학
뽀로로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최 대표는 스토리를 꼽는다.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흔한 어린이 애니메이션과 달리 뽀로로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적인 스토리를 담아낸다. 주 시청자 층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또한 최 대표는 지금의 성공에 대해 여러차례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일궈낼 수 있었던 성적이라고 밝혔다. 창업 전 후로 선보인 애니메이션들은 뼈아픈 실패로 끝났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면서 현재는 어린이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선진국이자 종주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목하지 않았던 어린이용 시장을 파고들면서 새로운 한류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 밖에도 아이코닉스는 꼬마버스 타요, 띠띠뽀 띠띠뽀 등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