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윙스풋이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윙스풋은 이번이 상장 재도전이다.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차례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경쟁 치열한 신발 멀티숍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
2007년 설립된 윙스풋은 신발 편집숍인 와이컨셉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을 비롯한 스포츠 브랜드부터 베어파우, 폴로 랄프로렌, 마이클코어스 같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신발을 취급한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국내 백화점에 입점해 5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무신사 등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이어가고 있다. ABC마트, 슈마커, 풋라커 등 다양한 신발 전문 멀티숍들이 치열한 경쟁 속 성장세가 멎은 반면 윙스풋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자체 브랜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비결에 대해서 윙스풋의 황성웅 대표는 다른 멀티브랜드 신발 편집샵과 다른 컨셉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타 신발 편집샵은 스포츠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와이컨셉은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독점 라이센스 브랜드도 다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매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점 라이센스 브랜드 베어파우는 윙스풋의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주력제품인 양털부츠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양털부츠 브랜드라는 인식이 희미해졌고 그것이 매출로 이어진 케이스다. 윙스풋의 브랜딩, 마케팅 및 유통 노하우도 베어파우의 성공에 큰 몫을 했다.
자체 브랜드로 더 큰 성장 노린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 윙스풋은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 두 배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신발을 신을 수 있는 특허 상품이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다른 자체 브랜드 슈랄라는 여성 패션제화 브랜드다. 최근 상장을 앞두고 두 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국내 최초 신발업체 상장사로서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