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 단거리 이동에 간편해 2030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전동킥보드 시장에서 여러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전동킥보드 브랜드 지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첫번째 실패, 다른 아이템으로 눈돌려 1년 만에 업계 1위
지쿠(전 지쿠터)를 운영중인 지바이크는 2018년 공유 자전거 서비스에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했다. 무더운 여름날이나 비오는 날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타는 자전거 특성 상 서비스 이용자의 수가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서울시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유자전거에도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는 대표이사이자 당시 최고기술책임이사를 맡고 있던 윤종수 대표는 전동화에 눈을 돌렸다. 그렇게 그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전동킥보드였다.
서비스 이름은 지쿠터로 정했고 전동킥보드 200대를 수입해와 마포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킥보드를 수시로 수거해와 충전하고 다시 내놓는 식으로 운영을 해야했다. 그러면서도 앱 개발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지쿠터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2019년 2월 시작한 지쿠터 사업은 1년 만에 서비스 지역을 크게 확대하며 지방에 까지 진출했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수도권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면 지바이크는 반대로 지방을 공략했다. 그 결과 2,3위 업체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지바이크는 5만 7,000여 대의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은 335억원 수준으로 공유 개인형 이동수단 업체 중 아시아 매출 1위다.
해외 진출과 공장 설립, 차별화를 위한 선택
지바이크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법인을 설립 후 태국을 가장 먼저 공략 중이다. 현지 국립대학교들과 손잡고 공유 전동킥보드 2,000대 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오토바이가 많은 태국에서는 전동킥보드 사용이 많아지면 오히려 안전문제가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 공장을 설립해 하드웨어 제작도 직접 나서고 있다. 대부분 같은 모델을 쓰는 경쟁사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등은 이미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이 대중적이다.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