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은 국내 최초의 폰트 회사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맑은고딕을 개발한 회사로 국내 폰트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다. 국내 폰트 산업의 시작을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산돌은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이며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
산돌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후 애플의 작업 의뢰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우아한형제들, 삼성, 현대카드, 카카오, 구글, IBM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고 산돌은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산돌은 폰트 1,100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183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됐다.
산돌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기업들이 원하는 폰트를 개발해 납품하는 비즈니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맑은고딕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 하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2014년 런칭한 산돌바람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은 바로 폰트 업계의 소송전이다. 저작권 수익이 유일한 수입원인 폰트 회사들 사이에서 불법복제에 대해 소송을 무차별적으로 소송을 거는 사례가 늘어났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자 대중들 사이에서 폰트사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사용자들뿐 아니라 사용 제한이 있는 줄 모르고 사용한 개인 사용자들도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산돌은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후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폰트 생태계 구축
2018년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한 산돌구름은 국내 폰트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용자들은 월 사용료를 지불하고 클라우드에 있는 폰트를 저장해 사용하면 된다. 만료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비활성화된다. 산돌의 폰트뿐 아니라 다양한 폰트사들이 입점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약 30여 곳의 포느가 플랫폼에 입점해 새로운 수익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디자이너들의 입점도 허용했다. 산돌구름은 개인과 기업을 합쳐 약 100만 개가 넘는 계정이 구독 중이며 약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