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할 수록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안에 대한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국내 보안 솔루션 기업 지슨은 상시형 무선 도청 탐지 시스템과 무선 해킹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최근 불법촬영기기, 이른바 몰카를 탐지하는 시스템까지 선보이며 보안 업계를 넘어 대중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7년 간의 연구개발, 원천기술로 세계 시장을 향해
2000년 설립된 지슨은 보안 한 우물을 파온 업체다. 지슨을 창업한 한동진 대표는 공학박사 출신으로 2005년부터 무선 도청 탐지 연구개발에 돌입해 2012년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매출없이 7년 간 연구개발비만 20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선 도청 탐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 6개국만 확보한 기술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많은 물건들이 무선화되고 정보 탈취 기술의 발전이 빠른 시기 보안에만 집중해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슨은 청와대 대통령실을 비롯해 각종 공공기관에 해당 제품을 납품했다. 전국 250여 곳의 공공기관, 30여 곳의 그룹사에서 지슨의 지슨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몰카 범죄와의 전쟁
지슨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촬영, 몰카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해 상시형 몰카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한 뒤 올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해당 시스템은 몰카에서 나오는 미세한 열을 감지해 탐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무선 도청, 해킹 탐지 시스템이 전파나 통신을 감지하는 것과 달리 몰카의 경우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또한 24시간 탐지, 즉각 발견 시 몰카 대응이 이뤄지도록 관제실에 알리는 시스템까지 갖춰 몰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이러한 몰카 탐지 시스템을 통해 몰카와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당 시스템은 주요 대학과 기업, 지하철 역 , 공용화장실, 탈의실 등을 운영 중인 지자체 등에 납품됐다. 한편 지슨은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