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K뷰티 기업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에스테틱 화장품으로 시작
2014년 설립된 스킨이데아는 화장품 유통업에 오랜 기간 종사한 전복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과거 피부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하여 런칭한 브랜드 메디필을 시작으로 더마 코스메틱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의미하며 주로 피부과에서 사용된다. 스킨이데아는 사업 초 문제성 피부 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였으며 특히 에스테틱 분야의 전문가들이 화장품 개발에 참여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100여 곳에 달하는 에스테틱 샵의 원장들에게 테스트 및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스킨이데아는 더마 코스메틱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금이 들어간 화장품으로 중국에서 먼저 주목
2014년 설립되었지만 회사가 급성장을 이룬 것은 2017년부터다. 국내 시장에 집중했던 3년 간 큰 성과를 못냈던 메디필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다. 금을 좋아하는 중국 바이어의 눈에 들면서 메디필은 날개를 단 듯 고공성장했다. 2018년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렸지만 수요를 감당할만큼의 물류창고가 없어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공장까지 지었다. 기존 외주 형태보다 원가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도 덩달아 상승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3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스킨이데아는 172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내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에서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각 나라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했다. 모델링 팩이 인기가 많은 중국과 다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미백 제품을, 러시아세너느 주름 개선 화장품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는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제품 라인업은 200여 가지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