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뿐 아니라 다양한 폐기물들이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현수막, 헌 옷 등 폐섬유도 그 중 하나다. 세진플러스는 이러한 폐섬유를 수집해 재활용하는 기업이다.
폐현수막이 건축자재로
세진플러스의 대표제품은 업사이클링 섬유 패널 플러스넬이다. 폐현수막을 수거해 이를 파쇄한 뒤 섬유끼리 단단히 얽어 반용융, 압착 등의 과정을 거쳐 패널을 만든다. 세진플러스의 플러스넬은 특히 내장재, 외장재, 단열재, 벽 마감재 등 건축용 자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무의 섬유질을 추출, 접착제와 섞어 압착한 목재 MDF와 달리 플러스넬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유해성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MDF와 달리 물에도 강하고 방염, 단열, 보온 기능에서도 뛰어나다. 기존 폐현수막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이는 인쇄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흑연때문이다. 세진플러스는 이 흑연을 분리하는 기술을 통해 폐현수막의 업사이클링을 상용화한 것이다.
ESG 실천에 적극 도입
이렇게 만들어진 세진플러스의 플러스넬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기업과 기관들에서 ESG실천을 위해 세진플러스는 찾는다. 청계천의 계단형 외장 데크, 인천대공원 자동차 모형 등이 플러스넬로 만들어졌다. 경기도의 아이스팩 수거함도 세진플러스의 작품이다. 현대차는 세진플러스의 오랜 고객사 중 하나다. 사옥 등 전기차 전시장 인테리어에 플러스넬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은 재고의류로 만든 플러스넬을 피팅룸 마감재에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NH농협과도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새로운 새무소를 지을 때 플러스넬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