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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성분이 중요한 유아용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 바베파파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바베파파는 다둥이 아빠인 조용문 대표가 안전한 유기농 유아세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 창업에 나서면서 설립된 회사다. 

바베파파의 주력 제품인 유아세제 레드루트는 세계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2018년 출시된 이 제품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첫 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백화점, 면세점 등에 입점되었으며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 수출하는 쾌거까지 이뤘다. 

성분 표시 의무가 없는 세제 제품들은 통상적으로 연구개발에 1년 여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레드루트는 3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됐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암모늄을 유산균 물질로 대체되었으며 식물 유래 성분과 유기농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암모늄 대체 물질인 유산균 균주는 바베파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허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까다로운 기준으로 개발된 레드루트는 세제, 섬유유연제, 젖병 세정제, 얼룩제거제 등 6종의 제품으로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내년에는 성인용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세제뿐 아니라 빨대컵, 유아용 칫솔 등의 제품도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베파파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60억원의 매출을 낸 바베파파는 코로나19 이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시키는 추세 속에서도 바베파파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2년 간 총 11곳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도 더 늘릴 예정이다. 아이가 쓰는 제품인 만큼 부모들이 직접 사용하고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 대표는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호주에 위치한 생산기지도 한국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렸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충분히 경쟁력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성분에 까다로운 미국, 유럽의 소비자들도 한국산 제품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추세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는 수출국을 대폭 확대하면서 K유아용품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