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의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재로 손꼽히는 화장품 업계도 리필스테이션, 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의 노력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제품 도입, 분해시설까지 구축
시타는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 크림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연예인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최근 행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더욱 뜨겁다. 올초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 대신 도입한 용기는 생분해 수지원료로 만들어져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용기를 분해, 퇴비화하는 기술도 개발해 100% 제로웨이스트를 실현시켰다. 환경오염 문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기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폐기물의 발생 자체를 없애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시타가 구축한 시설은 생분해 수지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용기를 3개월 이내에 퇴비화한다.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시타는 용기 수거 제도도 도입했다. 다 쓴 크림통 5개를 모아 사측에 보내면 크림 1개 가격만큼 적립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수거된 용기는 세척, 분쇄 과정을 거쳐 분해되고 퇴비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시타는 한 번에 1,000톤 가량의 양을 퇴비화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한 상태로 시설에서 생산된 퇴비는 지역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기술 무료공개, 환경문제 해결이 기업목표
기업의 영리보다 범지구적인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원료 분해 기술 전부를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시타의 문경원 대표는 생분해 수지원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나 폐기 시 분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생분해 수지 제품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온도나 습도, Ph 등 특수한 조건이 갖춰져야하지만 자연 환경에서 그러한 조건이 유지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생분해 수지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시타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모델을 제시하며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