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HKR은 산업용 플랜트 기자재 제조업체로 화력,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해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이는 배관지지물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축이음관, 스프링 행거 등의 배관지지물을 국내에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내로라는 대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유니슨HKR은 경관조명 업체인 누리플랜의 자회사다. 한 때 실적이 악화되면서 사모펀드 사에 인수된 바 있는 유니슨HKR은 2019년 누리플랜에 인수됐다. 건설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던 누리플랜은 유니슨HKR을 인수하자마자 유니슨HKR이 적자를 보고 있었던 건설 사업의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인수 1년 만에 유니슨HKR은 건설 분야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누리플랜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후 신사업으로 추진한 환경사업에서도 시너지를 내며 윈윈효과를 거뒀다. 

유니슨HKR은 여러 글로벌 조선업체와 오랜 기간 거래를 이어오면서 기술력을 강화시켰다. 주력제품인 신축이음관은 유체의 온도, 압력 변화에 따라 배관의 수축과 팽창을 흡수해 배관을 보호하는 지지물로 LNG 선박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배관지지물이다. 안전과 직결된 만큼 기술력이 중요한 신축이음관을 유니슨HKR은 맞춤형으로 설계, 생산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십년 간 글로벌 기업들에 제품을 납품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의 LNG선박 총 19척에 들어가는 신축이음관을 공급했으며 다음 달에는 중국의 대형 LNG선박 6척에 들어가는 신축이음관을 공급한다. 시장점유율은 25%에 이른다. 

기술개발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슨HKR은 최근 백연 저감장치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연 저감장치는 공장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그 속에 있는 미세먼지,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로 유니슨HKR이 개발한 백연 저감장치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저감 효율을 2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설치 비용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건물 기초에 고무, 금속 등을 쌓아 지진 피해를 줄이는 면진 받침에서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 공기관에 이어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에도 장치를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