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함몰되는 현상을 일컬어 싱크홀이라고 칭한다. 이러한 싱크홀 현상이 국내에서도 다수 발생하면서 안전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싱크홀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노후 상하수도관을 교체하거나 수리하기 위해서는 땅을 파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에 국내 기업 뉴보텍이 땅을 파지 않는 비굴착 상하수도관 갱생공법을 개발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뉴보텍은 배관재 전문기업으로 상하수도관과 관련 부속자재를 제조, 판매, 시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뉴보텍의 전신인 강원플라스틱은 1990년 설립되었으며 2000년 뉴보텍으로 사명을 바꿨다. 배관재뿐 아니라 빗물저류소, NPR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코스닥 상장사가 됐다. 뉴보텍의 주력제품인 고강도 PVC 이중벽관은 국내 시장점유율 60%을 차지하고 있다. 

뉴보텍이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해외 기술을 국내 상하수도관 매립 실정에 맞춰 국산화한 데에 의의가 있다. 국내 광역권 도시의 상하수도관 대부분은 1980년 대에 매립된 것으로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태이며 규격, 매설방식 등이 해외의 사례와 달라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비굴착 상하수도관 갱생공법은 뉴보텍이 2018년부터 연구개발에 매진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노후 상하수도관에 PVC 갱생관을 결합시키고 그 사이에 보강재를 충전해 상하수도관의 내구성을 높이는 공법으로  굴착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땅을 파지 않아 시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기존 굴착식 공법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굴착 후 인부가 직접 보강 작업을 해야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무인 운송 로봇장치를 적용해 시공 시간을 단축했으며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매년 400억원 대의 매출을 유지하던 뉴보텍은 이번 갱생공법의 개발과 시공을 통해 올해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